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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일기

#7 죽지 않을 사업 아이템

by UG0 2026.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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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인간의 본성과 관련된 사업은 죽지 않았다.


세콰이어에서는 몇 년 전, 7대 죄악과 관련된 서비스를 만들라는 글을 발행한 적이 있다.
(아쉽게도 지금은 글이 삭제된 것 같다)

대략 요약을 하자면, 다음 7가지를 해소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라는 것이다.
1. Lust(색욕) - Tinder, Onlyfans 등 
2. Gluttony (폭식) - Uber Eats, DoorDash 부터 두바이쫀득쿠키 등까지.
3. Greed (탐욕) - Coupang, Amazon, Instagram의 Shopping 등
4. Sloth (나태) - Uber, Agent, 로봇, 자율주행 자동차 등
5. Wrath (분노) - X, Threads와 같은 Social Media 등
6. Envy (질투) -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7. Pride (교만) - 링크드인, 개인 블로그(;;) 등

 

내가 가진 강한 욕구

인간이기 때문에 나는 이 7가지의 욕구가 모두 있다.
다만, 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한다면 그건 바로 Pride에 가까운 "지적 허영심"이다.
똑똑하고, 아는 것이 많고, 전략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

아마 그래서 제조업, 블록체인, 자율주행, 물류라는 연관이 전혀 없는 커리어를 쌓은 것 같다.
또, 대학생 때에는 건축, 게임 제작, 개발, 봉사, 중앙 동아리 회장, 창업, 공모전, 투자 등 정말 다양한 관심사가 많았다.
사실 이런 인생 덕분에 넓고 얕은 사람이 되어버렸지만.

다양한 도메인이 비벼진 비빔 커리어입니다.

어쨋든 이런 행동의 원천을 돌이켜보면, 수준 높은 대화를 하고싶다는 욕구에서 온다.
전문가들은 아무 지식이 없는 사람과의 대화보다는, 어느정도 배경지식이 있는 사람과의 대화를 즐겨하는 편이다.
결국 나는 그 이너서클에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배경지식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지적 허영심은 죽지 않을 사업

지적 허영심은 아비투스와 관련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비슷한 삶을 살고, 앞으로 AI로 인해 세상이 바뀌겠지만 아비투스는 영원할 것이다.
노예, 귀족과 같이 천박하고 겉으로 드러내는 형태의 계급이 아닌, 지식과 경험으로서 나눠질 것이다.
프랑스 와인을 잘 알면, 그 만큼 그곳에 돈과 시간을 쓸 여유가 있다는 뜻처럼 말이다.

나도 한 때 이런 계급주의, 엘리트주의를 무조건적으로 싫어했다.
하지만 세상을 살다보니, 이런 아비투스가 주는 이점이 많다.
과학, 문학, 철학, 미술, 음악 등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열려있는 것들은 
(하지만 여전히 돈으로 찍어 누르는 아비투스로 계급을 나누는 사람들은 천박하다고 느낀다)
(또한 어떤 아비투스든 다른 사람을 무시하거나 경멸하는 사람 또한 증오한다.)

어쨋든 이런류의 지식의 습득은 AI로 의미가 없어지기 사람들의 지식을 더 깊고, 넓게 만들 것이라고 믿는다.
그래서 나는 그런 제품들을 만드는 것이 사실 좋다.

하지만 냉정하게, 식욕(Gluttony)이나 나태(Sloth)를 해결하는 서비스보다, 교만(Pride)을 타겟팅하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은 배달비 3천 원은 쉽게 내지만, 양질의 글 한 편에 100원을 내는 건 주저하니까.
결국 이 지적 허영심을 비즈니스로 만들기 위해서는 두 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 가시성(Visibility): 내가 이 지식을 소비하고 있다는 것을 남들에게 은근히 과시할 수 있는 장치가 있는가?
- 효용감(Utility): 단순한 만족감을 넘어, 이것이 내 커리어와 부(Wealth)로 연결될 것이라는 확신을 주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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