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wing the Twitter Culture을 번역/요약한 글입니다.
트위터 문화의 형성과 성장
모든 스타트업은 문화가 형성된다. 하지만 문화를 자연스럽게 형성되도록 놔두는 것보다, 의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 트위터의 초기 성장 과정에서 기업 문화는 단순한 부산물이 아니라, 의사 결정의 중심이었다. 빠른 확장 속에서도 문화를 유지하고 명확하게 정의하는 것이 필수적이었다.
이 글은 트위터가 기업 문화를 의식적으로 형성하며 투명성, 사용자 보호, 사회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겼던 과정과 철학을 담고 있다.
트위터의 핵심 원칙과 가치
1. 조직 문화를 정립하다
2010년 2월, Biz Stone은 트위터의 운영 원칙을 정립하기 위해 팀과 함께 논의했다. 트위터는 단순히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면서도 수익을 창출하는 기업 모델을 지향했다. 이를 위해 '가치 제공이 먼저, 수익은 그다음'이라는 원칙을 세웠다.
또한, 신규 직원들에게 '6가지 가정(Six Assumptions)'을 공유하며 트위터가 지향하는 문화를 확립했다.
트위터의 6가지 가정 (Six Assumptions)
- 우리는 항상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 – 사용자 행동을 관찰하고 유연하게 적응해야 한다.
- 우리가 아는 것보다 더 많은 지식이 세상에 있다. – 내부 아이디어만이 정답이 아니다.
- 사용자를 위한 올바른 결정을 하면 우리는 승리한다. – 단기적 수익보다 사용자 경험이 중요하다.
- 모든 거래는 상호 이익이 되어야 한다. – 일방적인 거래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
- 동료들은 똑똑하며 선의의 의도를 가지고 있다. – 신뢰와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하다.
- 우리는 사업을 구축하고, 세상을 변화시키며, 즐겁게 일할 수 있다.
2. 트위터의 사회적 책임: Fledgling Initiative
트위터는 단순히 비즈니스 수익을 목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것 역시 중요한 목표로 삼았다.
2009년, 트위터는 문맹 퇴치를 위해 Fledgling Initiative를 시작했다. “읽을 수 없다면 트윗할 수도 없다”는 인식에서 출발하여, 비영리 단체 Room to Read와 협력해 문해력 교육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는 직접 와인을 생산해 판매하는 독특한 방법을 선택했다. 와인 한 병을 판매할 때마다 $5를 기부하는 방식으로, 단순한 로고 마케팅이 아니라 직원들이 직접 포도 수확과 양조 과정에 참여했다.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부 활동이 아니라, 트위터 문화의 핵심인 ‘즐겁게 일하면서도 의미 있는 일을 한다’는 철학을 반영한 사례였다.
3. 사용자 보호와 원칙을 지키는 기업
트위터는 자유로운 표현을 보호하는 것이 회사의 중요한 원칙임을 강조했다.
2010년 5월, 펜실베이니아 검찰청에서 특정 트위터 사용자의 정보를 요구하는 소환장을 보냈다. 트위터는 기본 원칙에 따라 사용자의 정보를 보호하고, 법적으로 허용되는 범위에서 사용자에게 통보할 수 있도록 했다.
이후, 이 사건은 언론을 통해 보도되었고, 트위터는 압력을 받았지만 원칙을 굽히지 않았다. 결국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 개입하며 검찰청은 소환장을 철회했다. 이는 트위터가 단순한 IT 기업이 아니라, 자유로운 표현과 투명성을 수호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4. 트위터와 애플의 협업
트위터는 초기에는 서드파티 개발자들이 만든 앱에 의존했지만, 2010년 공식 iPhone 앱을 출시했다. 이를 계기로 애플과 직접 협력할 기회가 생겼다.
트위터 경영진이 애플을 방문했을 때, 보통의 IT 기업들이 요구 사항을 나열하는 것과 달리 “우리가 애플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다.
이러한 접근 방식이 신선하게 받아들여졌고, 애플은 iOS 기본 공유 옵션에 트위터를 기본 탑재하는 파트너십을 제안했다. 이는 트위터의 성장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만든 사례로 남았다.
트위터 문화가 주는 시사점
- 기업 문화는 저절로 형성되는 것이 아니라, 의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 트위터는 명확한 원칙(6가지 가정)과 운영 철학을 통해 성장하는 조직에서도 문화를 유지했다.
- 사회적 가치와 수익 창출은 양립할 수 있다.
- 단순한 기부가 아니라, 사업과 연계한 프로젝트(Fledgling Initiative)로 지속 가능성을 높였다.
- 사용자 보호와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기업의 신뢰도를 결정한다.
- 검찰청의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원칙을 고수하며, 신뢰를 쌓았다.
- 파트너십에서도 상대방을 먼저 배려하는 접근이 효과적일 수 있다.
- 애플과의 협업에서 ‘요구’가 아닌 ‘기여’의 태도가 새로운 기회를 열었다.
결론
Biz Stone의 회고록은 트위터가 단순한 스타트업이 아니라, 사회적 가치를 중심에 둔 혁신적인 기업이었음을 보여준다.
트위터는 빠른 성장 속에서도 기업 문화를 정립하고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사용자 보호, 사회적 책임, 원칙을 지키는 자세가 장기적으로 더 큰 성공을 가져온다는 점을 입증했다.
오늘날 기업들은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어떠한 철학을 가지고 운영하는지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트위터의 사례는 기업이 어떻게 올바른 원칙을 기반으로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강력한 사례다.
'Business > 프로덕트 만들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API를 활용한 수익성 높은 SaaS 구축 전략 (0) | 2025.03.11 |
---|---|
Vibe Coding: 소프트웨어 개발의 새로운 패러다임 (0) | 2025.03.10 |
연쇄 창업자 Hiten Shah이 제안하는 창업의 지혜 (1) | 2025.03.07 |
작은 시장, 작은 전략 vs 큰시장, 큰 전략 (0) | 2024.12.02 |
무턱대고 MVP를 만드는 것이 정답은 아니다. (4) | 202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