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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뮬러 원의 루키의 우승을 향한 승부수

by UG0 2023. 10.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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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도 노리스의 2021년 러시안 그랑프리의 승부수

레이스의 결과는 확실하다.

레이스의 우승은 마지막 순간의 1등에게 돌아갑니다. 경기의 대부분을 1등으로 달려도, 마지막 순간 추월 당하면 2등이 되어버리죠. 레이싱은 인생과도 같습니다. 물론 스포츠이기에 시작과 끝이 있고, 철저한 승리 규칙이 있지만요.

노리스, 2021년 러시안 그랑프리에서 첫 우승을 노리다.

포뮬러 원(이하 F1)의 경기는 1년에 약 20번 진행됩니다. 각 경기 결과를 바탕으로 시즌별로 팀과 드라이버의 우승을 가립니다. 그 중 2021년 시즌의 경쟁은 유독 치열했습니다. 8년 연속 우승의 대기록을 가진 디펜딩 챔피언 메르세데스와 그 기록을 깨려는 레드불의 접전이 계속됐죠. 하지만 의외의 인물이 새로운 재미를 주었습니다. 바로, 랜도 노리스입니다.

 

많은 젊은 팬들을 지닌 노리스

랜도 노리스(Lando Norris)는 루키였지만, 시즌 4위를 기록하고 있었습니다. 아직 그랑프리 우승 기록은 없었습니다. 그러던 중 15번째 레이스인 러시아 그랑프리에서 첫 번째 순서로 레이스를 시작했습니다. 3년차 신예에게 드디어 우승의 기회가 온 것이죠.

경기가 시작되고, 1등으로 시작한 노리스는 계속 상위권에서 달렸습니다. 노리스의 첫 우승은 점점 확실해졌죠. 하지만 5바퀴가 남은 시점에서, 갑자기 폭우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비가 오면 우천용 타이어로 교체해야 합니다. 만약 바꾸지 않는다면 미끄러져 사고가 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높은 속도를 낼 수 없습니다.

하지만 타이어를 바꾼다는 것은 0.001초를 두고 싸우는 f1에서 20초 이상을 버리는 치명적인 선택입니다. 혹시라도 비가 금새 그치는 경우, 타이어를 바꾸지 않은 드라이버에게 추월을 당할 수도 있죠.

 

경기 종료 직전 예상치 못한 폭우가 내렸다.

여러 경우의 수의 계산을 끝낸 감독은 타이어 교체 지시를 내렸습니다. 하지만 노리스는 거부하고 계속 달렸습니다.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버티려는 생각이었을 것입니다. 반면 다른 선수들은 우천용 타이어로 즉시 교체 하였습니다.

아쉽게도 비는 멈추지 않았고, 노리스는 사고가날 뻔한 상황까지 마주했습니다. 비가 오기 전 노리스와 50초 이상 차이 나던 선수들도 노리스를 앞질러 갔습니다. 결국 눈 앞까지 왔던 첫 레이스 우승을 놓치고, 7위로 마무리하였습니다.

빗물에 미끄러워 트랙을 이탈한 노리스.

만약 비가 금방 그쳤다면, 노리스는 완벽한 우승을 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타이어를 즉시 교체 했다면, 우승을 보장하기는 어렵습니다. 높은 확률로 당시 최고의 드라이버로 평가받는 해밀턴이나 현재 우승자인 베르스타펜에게 추월당했을 것입니다.(재밌게도 해밀턴도 이날 경기에서 타이어 교체를 미루다 나중에 했습니다.)

 

1등 보다 더 값진 7위

노리스는 안정한 높은 순위가 아닌 확실한 1등에 도전을 했습니다. 하지만 운이 따라주지 않았을 뿐이죠. 저는 이 젊은 드라이버의 무모하고 비이성적인 도전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어차피 운이라는 것은 언제 찾아올지 모르는 것이니까요. 이는 인생과 비슷한 것 같습니다. 많은 성공한 사람들에게 필수적으로 운이 따라주었습니다. 실패가 아닌 성공을 하게된 이유는 그 운이 왔을 때 준비되어 있었던 것이죠. 열심히 준비하여, 기회가 찾아왔을 때 과감히 운에 맡겨보는 것도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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